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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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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 |
2003-06-26 04:0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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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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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편지 - 현식님 어쩌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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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님,
처음으로 이런 글을 쓰는 것 같군요.
당신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어제는 새벽까지 당신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그 한 곡만으로 밤을 온전히 지새웠습니다.
노래 한 곡으로 온 밤을 꼬박 지새울수 있게 만드는 건,
역시 현식님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후보의 홈피에서 많은 글들을 읽긴 했습니다만
무엇이 진실인지, 모두가 거기서 거기.
제 가슴에 뜨거운 느낌을 주는 건 현식님의 노래 한 곡뿐....
김현식씨,
어쩌자고 이런 슬픈 노래를 남기고 떠나셨는지요?
슬퍼서 외면하자고 해도, 너무 아름다워서 또 다시 찾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당신의 노래.
그래서 당신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노래를 지키고자 하셨나요?
그토록 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떠난 사람은 자신의 발자취만 더듬어가면 되겠지요.
남은 사람은, 이렇게 당신을 잊지 못하고 남아 있는 사람은,
평생동안,
떠난 사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합니다.
잊지도 못합니다. 잊으려고 이성을 모질게 채찍질해도 가슴은 받아들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부재를 인정하고 싶질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이렇게 당신께 편지를 쓰는 것은,
그 사람, 현식님을 닮은 그 사람도 동시에 잊고자 함입니다.
아니, 현식님의 노래가 영원히 내 가슴에 살아있듯이
그 사람의 사랑 또한 내 가슴에 영원하겠지만,
이젠 그 사람을 다시 찾고싶다는 미련만은 버리고자 합니다.
제게, 현식님이 젊고 멋진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되듯이
그 사람 또한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언제나 기억되길 원하기에
이젠 보내드립니다.
마음으로 행복을 빌면서..
현식님,
아직도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수 있는 나를 되돌려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늘 따뜻한 나라에서 아름다운 노래 부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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