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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정두호
2003-12-26 17:46:48
제 목
김현식을 그리며...
내 젊은날을 수 놓았던 그와의 추억들...
벌써 십여년이 훌쩍 지나 버렸지만
그 당시의 추억은 그의 노래와 더불어 아련하게 떠오르곤 한다!
첫사랑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에
내 젊은 청춘은 아픈 기억으로
삶보다는 술과 방황, 고독으로 얼룩졌던 그 시절...
내 곁에 들려오던 그의 노래들!
영혼의 아픔까지 노래하던 그의 목소리!
내사랑 내곁에...넋두리...비처럼음악처럼...추억만들기...
사랑할수 없어...어둠그별빛...떠나가버렸네...당신의모습...
바람인줄알았는데...회상...사랑했어요...한국사람...
아무말도하지말아요...눈내리던겨울밤...빗속의연가...
언제나그대내곁에...우리처음만난날...그거리그벤치...........
그의 노래는 항상 내곁에 있었고, 나를 지탱해 주던 힘이었다.
그러던 그가 떠나고 난후...
한참을 방황하며 서러워했다!
그를 따라 술을 마셨다... 술이 좋아서...술이 없으면 살수가 없어서...
병원에 실려 가기도 여러번...
언젠가 후배녀석이 내 생일날 선물을 하나 가지고 왔다.
안그래도 십여명의 후배들과 어울려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때...
내손에 넘겨져 왔을때 포장지 안쪽의 느낌이 전해져 왔다!
내가 찾던 바로 그 ..
김현식의 추모 비디오였다!
그가 떠난후 그의 모습을, 그의 목소리를 갈구하던 내게...
그 비디오를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20분을 달려 다른 후배방을 찾았다.(당시에는 비디오를 볼 수있는 집이 자취방이 드물었다)
함께 술을 마시던 그 녀석들도 택시를 타고 뒤따라왔다.
포남동의 후배 아파트를 찾아 그 비디오를 보며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이미 술은 소주 댓병으로 마시기 시작했고, 하나둘 쓰러져 갔다.
그의 비디오를 보며 울며 그의 노래를 부르던 그때의 그 친구들...
그 아픔의 시절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생생하다!!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추억과 그의 노래는 영원할 것이다.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