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객(歌客) 김현식…그의 삶과 열정 그리고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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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제이미 2016-09-29 01:20:19
제 목 비처럼 소주처럼 맑은 영혼
안녕하세요,

40대 후반을 바라보네요, 이제. 지금 창밖에 엄청난 소나기가 내려고 있습니다. 여기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는요.

김현식님은 제가 이때까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멋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천재성, 고집불통, 알콜중독에 의한 기행 등등에 대해 재밌는 일화들도 몇몇 읽어봤지만, 제가 가장 가슴에 남았던 것은 그가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지인들의 증언이었어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 가슴 아파했다는,.. 길거리에서 좌판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뭘 사줬다는, 경찰들이 단속하자 분개해 행패를 부렸다는, 저는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처럼 여린 감성으로 살다가 이 잔인한 세상이 너무 힘겨워 그렇게 가셨나봅니다.

그의 모든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 듣습니다. 인간이었기에 결함도 있고 완벽할 수 없었겠지요, 우리 모두처럼. 하지만 그의 영혼은 투명한 소주처럼, 빗물처럼, 그렇게 맑았던 듯 싶습니다. 전율과 감동을 주는 그의 목소리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듯 싶습니다. 그의 눈동자는 고집스럽지만 순한 황소의 눈처럼 깊고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거칠고 여리고 따뜻했던 그의 영혼은 지금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그의 모든 노래가 다 좋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발표된 "그대 빈들에"를 들으면, 한없이 슬퍼지다가 '아,,, 아무도 없는 이 밤에", 이 부분에서 꼭 눈물이 흘러 계속 울게됩니다. 예술과 삶의 경계가 없어져버린 그 지점이 제 마음을 움직이고 헤집어놓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의 노래도 절 이렇게 슬프게 울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위대한 음악인입니다. 제게는 영원히...

데이빗커버데일 (2016-11-04 15:34:47) 코멘트삭제
예술과 삶의 경계가 없어져버리.....

가슴에 뭔가 새겨놓고가는 현식형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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